1. 인천 청라지역의 아파트 전기차 화재
가. 화재 개요
2024. 8. 1일 오전 6시 9분, 인천 청라에 위치한 00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었던 전기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전기자동차 한 대의 화재였으나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가 인근 차량으로 계속 확대되는 바람에 완전 진압까지 화재는 약 8시간 정도 지속되었다.
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의 특징
①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스프링클러설비의 작동 불능으로 쉽게 진압되지 않고 오랜 시간동안 화재가 지속되어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통해 화재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② 소방차가 직접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는 것은 곤란했고, 소방대원이 진입하고자 하였으나 지하에 가득찬 열기와 연기로 인해 진입 및 진압작전이 쉽지 않았다.
③ 최근 아파트의 특성상 여러개의 동이 하나의 커다란 지하주차장을 겸용하여 사용하는 형태이므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확산되어 지하주차장 전체 및 다수의 아파트 동에 영향을 주었다.
2. 연결송수관설비와 관련된 문제점
가. 준비작동식밸브의 미개방
화재 당시 관리사무소에서 늦어진 조작으로 인해 현장의 준비작동식 밸브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설비는 준비작동식밸브(Pre-action Valve) 2차측으로 소화수가 넘어가야 스프링클러설비의 헤드에서 물이 방수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준비작동식밸브가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결송수구에서 공급되는 소화수가 스프링클러헤드로 갈 수 없었다.
나. 연결송수관설비 송수배관은 밸브 1차측에 연결
당시 연결송수관설비의 급수배관은 준비작동식 밸브의 1차측에 연결되는 구조였다. 그래서 화재 당시에 아무리 소방차로 소화수를 공급해도 준비작동식밸브의 1차측 배관까지는 소화수가 전달되었지만, 준비작동식밸브가 작동하지 않았던 탓에 2차측으로는 소화수가 전달되지 못하였다.
다. 화재의 확산
결국 스프링클러헤드로는 소화수가 전달되지 못해 실제 헤드에서는 소화수가 방수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 차량을 통해 연속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었다.
3. 연결송수관설비의 배관은 어디에 연결되어야 하는가?
가. 연결송수관설비의 급수배관 연결 위치
이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연결송수관설비의 급수배관 연결 위치이다. 이번 화재처럼 준비작동식밸브(Pre-action Valve)가 개방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결송수관설비의 배관은 준비작동식밸브의 1차측이 아닌 2차측에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Fail Safe의 역할
그래야 프리액션밸브가 고장나거나 개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소방대에서 직접 송수하는 소화수가 스프링클러설비의 헤드로 곧바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Pre-action Valve 2차측으로 연결송수관 설비의 급수배관을 연결하는 방식만으로도 Fail Safe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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