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방공학

현장에서 사람의 상태를 보고 방화를 판단하는 정황 증거

반응형
728x170

손에 생긴 화상 흔적

유류를 뿌려서 불을 붙이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나 장갑에 유류가 묻는다. 그런 줄도 모르고 라이터나 인화성 기구를 통해 불을 붙이면 손이나 장갑에 묻은 유류에 의해 같이 불이 붙는다. 붙은 불을 얼른 끄려고 하겠지만 유류의 특성상 쉽게 꺼지지 않는다. 한번 유증기에 불이 붙으면 계속 기화하면서 화염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비록 장갑에 붙은 불을 껐다 하더라도 화상을 입게 된다. 이런 화상 흔적은 자신이 방화범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이다. 일반 거주자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다가 뜨거운 것을 잡거나 만져서 화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것만 구분하면 방화범이라는 정황증거가 나오는 셈이다.

 

손이나 얼굴에 생긴 화상 흔적

옷이나 머리카락의 그을림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사람은 옷, 머리카락이 화재의 열기에 의해 그을릴 수 있다. 피난 과정에서 화재의 열기에 의해 그을리는 것이다. 하지만 유류를 사용해서 방화를 저지르는 경우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유류에 대한 지식이 전문적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옷이나 장갑에 유류가 조금만 묻어 있어도 화재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머리카락은 쉽게 그을린다. 유류에 불을 붙이면서 순간적으로 빠져나온다 하더라도 머리카락은 화염의 열기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흔적이 남는다. 하지만 본인은 거울을 볼 시간이 없었으므로 본인의 머리카락이 열기에 의해 손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므로 자신은 화재 현장에 없었다고 진술했다면 화상 흔적과 함께 머리카락이나 옷에 그을린 정황을 보고 방화범임을 의심할 수 있다.

 

불길에 그을린 옷

실수였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

의도적으로 방화를 한 방화범은 자신이 방화를 저질렀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다. 방화가 아닌 다른 쪽으로 화재조사의 방향을 전환시키려는 의도다. 뭔가 실수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화재 조사자가 그 부분을 주의깊에 살펴보게 하고 정황적으로 믿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그리고 그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그 이면에 뭔가 있다고 생각하라. 방화범은 자신이 실행한 방화 행위를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강하다.

 

 

손과 얼굴에 묻은 핏자국

건물의 관계자의 손 또는 얼굴에 핏자국이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방화범 자신은 모르지만 옷이나 장갑 또는 신발 어디엔가 핏자국이 존재하기도 한다. 피난 과정에서 다쳤을 수도 있다. 정신없이 피난하다가 모서리나 날카로운 부분에 다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상처가 남는다. 눈에 보이는 핏자국이 상처에 의한 핏자국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한 핏자국인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타나낸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의 피부나 옷 등에 핏자국이 있으면 일단 정황 증거로 생각하고 의심하라. 그리고 핏자국이 왜 생겼는지를 추적 조사해야 한다.

 

손이나 몸에 생긴 핏자국

번복되는 진술

방화를 저지른 사람은 평정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 계획적으로 방화를 하는 사람은 미리 자신의 알리바이는 물론 답변까지 준비를 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방화를 한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그리고 방화를 저지르고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하고 건물이 불에 타는 것을 본 이후에는 죄책감과 죄의식이 든다. 잘못하면 잡혀가 범죄자가 된다는 현실의 인식이 진술을 번복하게 만든다. 상대방이 진술을 이렇게 저렇게 번복하거나 헷갈려 하면 의심하라. 그 사람이 바로 방화범일 수도 있다.

술 냄새, 약물 중독

화재 건물의 관계자나 입주자의 입에서 술 냄새가 코를 찌른다면 방화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정신에는 방화를 하지 않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또는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는 홧김에 방화를 한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는 순간적으로 감정의 변화가 극에 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심을 유지하다가도 감정의 기복에 의해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나 원한이 가득 차 방화를 저지른다. 그러므로 화재 건물과 연관되는 사람이 술냄새나 약물에 취해 있다면 방화를 의심하라.

옷차림과 양말을 통한 판단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편안한 옷차림일 것이다. 잠자리에 들면서 겉옷과 정장을 착용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양말과 구두를 신었다면 더더욱 이상하다. 달려서 나오기 바쁜데 신발을 신기 위해 양말을 신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자신의 물품을 추려서 나오는 경우도 없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귀중품을 챙겨서 나온다는 것은 특이한 행동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목숨 하나만 건져서 나오는 것이 인간의 기본 행동 특성이다. 그런데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사람이 귀중품을 가방이나 캐리어에 담아서 나왔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건물에서 언제 화재가 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글 내용 중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저를 일깨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