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탱크의 용량 계산

위험물 탱크의 용량

가. 탱크의 용량이라 함은 허가량을 의미한다.

탱크의 용량에는 내용적과 허가량이 있는데 우리가 보통 탱크의 용량을 이야기 할 때에는 허가량을 말한다. 위험물 안전관리법에 기록된 탱크의 용량은 탱크의 내용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탱크의 허가량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옥외탱크저장소로서 100만리터가 넘는 위험물 탱크를 특정옥외탱크저장소라고 한다고 할 때, 100만리터는 해당 탱크의 내용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허가량이 100만리터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 허가량을 알기 위해서는

위험물 탱크의 허가량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탱크의 내용적을 알아야 한다. 내용적이라는 것은 탱크 내부에 위험물을 저장할 수 있는 최대의 용적을 말한다. 여기서 잠깐 주의해야 할 것은 내용적을 설명할 때 탱크 내부 전체 용적을 이야기한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험물 제조소에 설치된 옥외탱크 저장소

탱크의 내용적과 탱크의 허가량

가. 내용적을 구하는 방법이 다르다.

탱크의 종류별로 내용적을 구하는 방법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원추형 지붕탱크인 CRT(Corn Roof Tank)의 지붕판 내부 부분처럼 위험물을 애초에 담아서는 안되는 공간에 대해서는 내용적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한 부상지붕식 탱크인 FRT(Floating Roof Tank)처럼 지붕판이 최대 상승할 수 있는 높이가 어디냐에 따라 내용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나. 공간용적을 빼주면 허가량이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위험물 탱크의 내용적이 아닌 실제 허가량이라고 했다. 탱크의 허가량 = 탱크의 내용적 – 공간용적으로 구한다. 탱크의 내부 전체 용적(내용적)에서 필요한 공간의 용적(공간용적)을 제외하고 위험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실제 용적을 탱크의 허가량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공간용적은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이며 이를 허가량에서 빼주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험물 탱크의 허가량 구하는 공식

 

 

 

공간용적은 왜 존재하는가?

가. 탱크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위험물 탱크에 저장되는 위험물 중 특히 제4석유류는 대부분 유증기가 발생하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처럼 여름과 겨울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에서는 여름철 온도가 35℃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탱크 내부에서 유증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된 유증기는 통기관을 통해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내부에 압력이 형성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유증기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서 온도에 따른 내부 압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온도 상승에 의한 위험물의 체팽창에도 외부로 흘러넘치지 않도록 하는 공간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나. 탱크 지붕이 개방되더라도 위험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공간이다.

원추형 지붕탱크인 CRT는 이상내압방출구조의 지붕으로 설계되어 위험물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지붕이 개방되는(터져 나가는) 구조이다. 폭발 압력이 탱크의 측판으로 전해지면 주위에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던 소방대나 제조소 등의 관계자들에게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폭발 압력을 탱크의 지붕 방향인 위로 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CRT는 폭발에 의해 탱크의 지붕이 개방되고 난 이후라도 저장된 위험물이 탱크 외부로 넘쳐 흐르지 않도록 일정한 공간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 포소화약제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다.

위험물 저장탱크 및 취급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포소화약제를 투입하여 액면의 화재를 진압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그런데 탱크 내부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위험물이 저장되어 있다면 위험물의 표면에 포소화약제를 안착시킬 수 없게 된다. 아무리 포소화약제를 쏟아 붓는다고 해도 가득 차 있는 위험물 때문에 모두 탱크 외부로 넘쳐흐르고 말 것이다. 따라서 위험물 탱크 화재시 포소화약제를 안전하게 형성시킬 수 있도록 일정한 공간을 사전에 확보해 놓는 것이다.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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