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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시설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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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소화약제의 저장탱크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포 소화약제의 저장탱크는 혼합장치와 배관 등으로 연결하도록 구성하고 세부적인 조문은 원칙적인 내용 위주로 규정하고 있다. 화재 등 재해로 인한 피해를 받을 우려가 없는 곳, 기온의 변동으로 포의 발생에 장애를 주지 않는 장소, 포 소화약제가 변질될 우려가 없고 점검에 편리한 장소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언뜻 생각해보면 쉬운 의미이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

화재 등 재해로 인한 피해를 받을 우려가 없는 곳

쉽게 생각하면 화재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을 의미한다. 여기서 화재는 해당 특정소방대상물 전체를 의미한다기 보다 포 소화설비가 설치되어야 하는 이유와 연결을 해봐야 한다. 포 소화설비는 대부분 항공기 격납고, 차고 또는 주차장, 특수가연물 저장 창고, 위험물 제조소 등에 설치된다. 결국 항공기 격납고 내에 포 소화설비 저장탱크를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차고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는 부분과 같이 설치해서도 안된다고 보면 된다. 역시 특수가연물을 저장하고 있는 창고에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설치해서도 안된다.

마지막으로 위험물 제조소 등에 설치하는 경우라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장소를 한정해서 생각하면 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위험물을 직접 제조, 취급, 저장하는 장소에 설치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옥외저장탱크 방유제 인근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옥외저장탱크는 위험물을 직접 저장하는 장소이므로 옥외저장탱크 화재 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그러므로 제조소, 저장소, 취급소의 화재를 가정했을 때 그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설치하여야 한다.

 

위험물시설 화재시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출처 : 이데일리)

기온의 변동으로 포의 발생에 장애를 주지 않는 장소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장소는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기온의 변동이란 뜨거운 한여름보다는 얼어붙는 한겨울에 더 집중해야 한다. 한낮의 기온이 뜨거워져서 약제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한겨울 새벽에 온 세상이 얼어붙어서 약제가 공급되지 않을 우려는 상당하다.

그러므로 대단위 석유화학단지나 화력발전소 등에서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옥외에 배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중부권에서는 한겨울 온도가 영하 10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해당 온도에서는 원활한 약제 공급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최근에는 블래더 탱크가 많이 사용되는데 블래더(Bladder)라는 고무튜브에 포 소화약제 원액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저장탱크와 블래더 사이에는 소화수가 가득차 있는데 일정 압력을 유지한 채로 저장된다. 이러한 구조상 내부의 포 소화약제 원액을 담고 있는 고무튜브는 항시 물에 잠겨져 있는 것이다. 포 소화약제 원액도 액체다. 그리고 가압하고 있는 소화수도 액체다. 원액 및 소화수 모두가 혹한기 영하의 기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위와 같은 조항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은가? 가장 좋은 것은 일정 온도로 난방이 되는 실내다. 겨울철에도 소화약제의 원액과 혼합장치에서의 소화수가 얼지 않고 적절하게 혼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의 실내 또는 지하에 있는 펌프실도 좋다. 외부의 온도나 차가운 바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옥외 공지에 펌프실만 하나 덩그러니 지어져 있는 경우는 생각해봐야 한다. 지붕쪽 처마와 외벽에 개구부가 있어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펌프실 내부로 들어오지는 않는지. 한겨울 영하의 온도에 내부 온도는 몇 도가 되는지. 필요하다면, 펌프실에도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체 난방이 필요하다.

 

 

포 소화약제가 변질될 우려가 없고 점검에 편리한 장소

단백포 소화약제의 수명은 보통 3년 내외이다. 불화단백포는 단백포의 저장기간을 보완하기 위하여 불소계 계면활성제를 함유한 것으로 침전물이 생기기 않아 수명이 7~ 8년에 이른다. 수성막포나 내알콜포의 저장기간은 더 길다. 그런데 저장기간이 경과하고 나면 변질되어 약취가 나고 포 소화약제로서의 소화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유효기간의 경과 뿐만아니라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소화약제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 외부 공기와 접촉되어 산화가 되는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단축된다.

그러므로 포 소화약제는 유효 저장기간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하여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 내에 보관한다. 특히 블래더 탱크의 경우에는 내부 구조상 포 소화약제 원액을 저장하고 있는 고무튜브가 항상 물에 잠겨 있게 된다. 한의 기온에 영하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면 소화수도 고무튜브 속의 소화약제 원액도 모두 동결된다. 블래더인 고무튜브도 동결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

또한 한여름 직사광선의 영향을 받아 내부 온도가 치솟는 경우 블래더도 영향을 받는다. 결국 고무튜브와 연결된 부분의 접착력이 떨어지게 되어 벌어지거나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러면 탱크 외부의 공기가 새어 들어가거나 내부의 소화수와 접촉되는 현상으로 인해 포 소화약제의 변질이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블래더 형식의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 설치장소

결국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실외에 설치하는 경우 혹한의 기온과 한여름의 태양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된다. 이는 소화약제와 소화수 동결의 우려로 화재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한여름의 온도는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의 온도를 상승시켜 약제 변질의 우려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포 소화약제 저장탱크를 설치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외부 기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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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글 내용 중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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