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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학

전기자동차 화재진압을 위한 새로운 워터포켓 진압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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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화재진압 기법이 계속 개발되는 이유

. 전기자동차의 증가 대비 진압기법은 아직 미흡하다.

전기자동차는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승용차에서부터 트럭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다. 이 의미는 친환경적인 차량이 대세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제 일상 곳곳에 전기차량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전기차량 화재는 차량 하부의 배터리팩 때문에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아 오랜 시간동안 진압에 매달려야 하는 특성이 있다.

 

. 화재진압에 필요한 소화수가 대량으로 소요된다.

헤럴드 경제(2022.6.24.) 기사 내용에 따르면 내연기관의 소형 차량 화재에는 약 1,000정도의 물량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일반적인 소방차 1(4,000)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량의 배터리 화재와 관련하여 ‘00전기차 긴급대응 가이드 라인을 참고하면 11,000~ 30,000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그 이상인 76,000~ 110,000의 소화수가 6시간 동안 사용된다고 보도하였다.

 

. 현장에서는 시간 소요와 물량 소요를 줄이기 위해 수조를 사용한다.

이렇듯 전기차 화재에서는 장시간에 걸쳐 다량의 물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배터리팩의 열폭주를 막기 위해 계속 물을 뿌리는 의미없는 화재진압이 아닌 현장에 수조를 설치하여 화재 차량을 담그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조를 이용한 기법은 공간적 제약이 있다.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기법의 개발 다양화

. 일상 곳곳에 위험지역이 존재한다.

달리는 도로 위, 옥외 주차장, 일반 주택가의 골목길에서 전기차의 화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영화관이나 쇼핑센터의 지하주차장, 길이가 1km가 넘는 장대 터널, 섬을 움직이는 차도선이나 여객선 내부 차량 선적장에서의 전기차 화재는 양상이 다르다. 축열공간에서 전기차 화재는 열기의 축적과 함께 인접 차량에의 연소확대라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기존 개발 기법들의 검토

그동안 많은 곳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화재진압기법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공통점을 꼽자면 차량 화재는 기존의 소방차량으로 진압이 가능하지만 하부에 있는 배터리팩에 대해서는 질식소화포로 산소를 차단하고 하부에 주수를 하거나 아니면 이동식 또는 조립식 수조를 설치하여 물 속에 담그는 방법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수조를 이용한 기법은 주변 차량들이 서로 근접해 있는 주차장에서의 공간적 제한과, 수조의 이동 또는 사용횟수에 따른 물리적 제한이 따른다.

수조를 대체할 새로운 화재진압 기법 개발

. 새로운 화재진압 기법의 특징

이번 전기차량 화재진압 시연은 수조 없이 화재진압이 가능한 기법을 적용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을 물에 담그기 위해 수조를 설치하는 대신, 추가의 질식소화포 한 장을 더 사용하는 것이다. 결국 전기차량 하부의 배터리팩을 물에 침수시켜 화재진압을 수행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수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수조를 소방차량에 적재할 필요가 없어 적재 공간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가능성 여부 실증 및 시연 행사

행사 일시 : 2022. 6. 24.() 8.31()

행사 장소 : 00 종합경기장 야외 주차장, 대구 소방 EXCO 야외 주차장

동원 장비 ; 화재 진압에 투입될 소방차량 2, 질식 소화와 수조 역할을 담당할 질식 소화포 2, 화재 차량을 들어올릴 유압장비 2, 시연에 필요한 전기차량 1

실증 및 시연 내용 : 워터포켓 기법을 통한 전기자동차 화재진압 전술

워터포켓 기법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실증 훈련

. 전기자동차의 화재 진압

전기차량의 화재도 일반 차량의 화재처럼 소방대원이 소방차량과 소방호스를 이용하여 화재진압을 실시하였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전기차량 내부와 엔진부위의 화재는 거의 진압된 것으로 가정하였으나,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 부분에서는 계속 열기와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분의 화재진압

이번 전기차 화재진압 시연 훈련에서는 질식소화포 두 장을 사용하였다. 한 장은 화재 차량의 질식소화를 위해 위에서 덮고, 또 한 장은 차량 바닥으로 집어 넣은 후 차량을 감싸듯이 자루처럼 만들었다. 자루의 상단은 고정되어 차량에 밀착도록 와이어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바닥에 깔았던 자루에 물을 채워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를 침수시키는 형태로 ㅈ배터리 부분의 화재를 냉각시키며 진압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전기자동차 화재 워터포켓 진압전술

실증 훈련에 대한 평가

. 워터포켓(Water Pocket) 전술의 가능성

차량을 감싸듯 자루 속에 집어 넣어 물을 채우는 워터포켓 전술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별도의 수조가 필요 없으므로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이동이나 적재가 필요없어 물리적 제약도 극복이 가능하였다. 작은 공간에서 얼마든지 전지차량 화재진압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와 관련하여 차량을 덮는 질식소화포는 질식과 불연의 성능이 필요할 것이고, 차량을 바닥에서부터 감싸는 질식소화포는 질식, 불연, 방수, 장력 성능이 필요할 것이다.

 

. 워터포켓 전술의 유용한 점

두 장의 질식소화포만을 활용하여 전기자동차의 화재를 제어하고 진압할 수 있다는 점은 탁월해 보인다. 또한 소요되는 물량은 소방차 1대의 용량으로 충분하여 일반 차량화재 진압전술보다 소화수의 소모량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차장과 같이 화재차량의 주변의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

 

.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의 극복해야 할 점 또는 한계성

그러나 소방기관에서는 유압장비가 있어 차량을 약간 들어 올린 후 질식소화포를 바닥에 설치할 수 있지만, 아파트나 일반 다중이용시설, 터널, 차도선이나 여객선에서는 불가능하므로 일반인의 활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 특정소방대상물이나 여객선 등에서는 질식소화포 한 장을 활용하여 차량을 덮어 줌으로써 화재가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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