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터널 옥내소화전에는 소방호스를 3본 비치하는 이유

일반 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옥내소화전설비는

가. 수평거리 25m를 기준으로 한다.

옥내소화전설비의 화재안전기준(NFSC 102) 제7조(함 및 방수구) 제2항에서 옥내소화전 설비의 방수구에 대한 규정을 찾아볼 수 있다. 옥내소화전 방수구는 특정소방대상물의 각 부분으로부터 하나의 옥내소화전 방수구까지의 수평거리를 25m 이하가 되도록 설치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 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옥내소화전

나. 소화전함에 호스에 수량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행거리가 아닌 수평거리를 적용하다 보면 일부 장소에 대해서는 보행거리가 길어지는 곳이 발생한다. 따라서 소화전함에 소방호스를 몇 본 배치하라고 일률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는다. 호스 하나의 길이가 15m임을 감안하고 노즐 선단의 최소 방수압력이 0.17Mpa이면 실제 방사거리가 12m ~ 14m 이므로 수평거리 25m는 충분히 방호가 된다.

 

다. 각 부분에 물이 유효하게 뿌려질 수 있도록 수량을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건물의 형태나 구조에 따라 문의 위치, 복도의 구부러짐 등에 의해 보행거리가 늘어나 호스 한 본으로는 물이 뿌려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호스는 각 부분에 물이 유효하게 뿌려질 수 있을 만큼의 수량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한 본으로도 가능하고 때로는 두 본 이상을 배치하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실 대부분의 옥내소화전 함에는 호스 두 본이 배치되어 있어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로터널에 설치하는 옥내소화전설비의 소방호스 비치 규정

가. 옥내소화전설비의 소화전함에 비치할 것들

도로터널의 화재안전기준(NFSC 603) 제5조(옥내소화전설비)를 살펴보자. 같은 옥내소화전설비이지만 건축물에 설치하는 경우와 도로터널에 설치하는 경우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로터널의 옥내소화전 설비

나. 소방호스를 3본 이상 비치하도록 수량을 규정하고 있다.

도로터널에 설치하는 옥내소화전설비의 경우 소화전함에 소방호스를 3본 이상 비치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옥내소화전과 다른 점은 각 부분에 유효하게 물이 뿌려질 수 있는 거리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터널 내부는 막힘이 없는 공간이고 차량 사이를 통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호스 3본의 길이와 노즐 선단에서 방수압력 0.35Mpa의 압력이면 터널 내의 차량에 물이 유효하게 뿌려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소방호스가 3본 이상 필요한 이유

가. 차량에 대한 화재진압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건물에서는 물이 각 부분에 유효하게 방사되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지만, 터널에서는 방호대상물이 차량이기 때문에 겉으로 물이 도달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즉 차량의 겉면과 유리는 거의 물이 스며들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물을 뿌린다고 하여 화재가 진압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트럭의 적재물은 바로 물이 도달 하겠지만, 대부분 차량의 하부에 관창을 깊게 집어넣어 직접 주수해야 하고, 차 문을 열어 내부를 진압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나. 방수구를 50m 간격으로 설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방사거리의 의미보다 방수 방향의 의미가 더해지므로,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차량의 화재가 방수구와 방수구 사이 적당한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한쪽의 방수구에 치우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당연히 가까이 있는 하나의 옥내소화전 방수구를 먼저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다른 옥내소화전 방수구에서 출발한 소방호스가 화재 차량에 접근하여 물을 방사할 수 있도록 호스 3본(최대 45m의 길이로 연장)을 비치하여 화재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로터널에 설치된 옥내소화전

다. 바람을 등지고 화재진압 위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통상적인 경우 건축물에 설치하는 옥내소화전 함에서는 방수구에 호스 두 본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구획된 공간이므로 사실상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유효하게 물이 뿌려지는 거리를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도로터널의 경우는 바람의 흐름이 형성된다.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주행함에 따라 공기가 움직이고, 제트팬이 가동하면 바람은 더 세게 불게 된다. 제트팬 역시 차량의 주행방향에 맞추어 설정된다. 따라서 바람을 등지고 있어야 열기와 연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소방호스 두 본으로 화재 차량에 소화수가 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옥내소화전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3본을 비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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