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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기 오작동 때문에 미치겠어요. 원인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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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들어가 보면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수신반에 불이 깜빡인다. 주경종과 지구경종 스위치를 눌러 놓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갑작스럽게 감지기가 작동해 주경종과 지구경종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바람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소리가 나지 않도록 스위치를 정지시켜 놓은 것이다. 오작동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경종 정지를 선택한 것이다.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수신기

감지기 오작동은 양치기 소년과 같다.

양치기 소년의 우화가 생각난다. 늑대가 온다고 소리쳤더니 마을 사람들이 뛰어 왔는데 거짓말이 세 번 이상 반복되는 진짜 늑대가 나타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화재가 났다고 감지기가 인식하면 수신반의 주경종이 작동하고 해당 감지기가 있는 곳의 지구경종이 작동한다. 그러면 아파트의 관계자도 해당 지역의 주민들도 바짝 신경이 쓰여서 여기 저기 확인해 본다. 그러다 오작동이라고 판단되면 안심하면서 돌아간다. 그런데 이것이 자꾸 반복되면 슬슬 짜증나기 시작한다. 게다가 곤하게 잠든 새벽에 경종 소리가 나면 스트레스가 확 올라간다. 그래서 아예 수신반에서 주경종과 지구경종 스위치를 눌러놔 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실제 화재가 발생해도 아무도 인식하지 못한 채 화재가 확산되고 결국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 원인이 되는 감지기의 오작동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상시 감시가 되지 않는 화장실에 설치된 수신기.

비화재보가 문제다.

. 비화재보가 뭔가요?

감지기는 주위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여 점점을 구성하고, 그러면 수신반의 주경종과 해당 구역의 지구경종이 작동한다. 화재상황이 아님에도 감지기가 접점을 구성하여 경보가 울리는 것을 비화재보라고 한다. 비화재보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감지기 자체의 문제, 설치할 때의 문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평상시 유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 등이 있다.

 

. 비화재보 발생원인

인위적 요인 :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만한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 지하 주차장에서 다량의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하는 열기 등에 의해 비화재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기능적 요인 : 감지기의 설치 경과 년수와 관련된다. 모든 기계나 기기는 오래되면 그 센서가 변화하고 기능을 상실한다. 감지기도 마찬가지다.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여 산화하고 부식된다. 열감지기의 경우에는 Leak hole이 먼지 등에 의해 막히는 경우도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 : 감기기가 설치된 장소의 주위 환경과 연관된다.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지역에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커서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 창문을 열면 외기의 바람이 강하게 들어오는 장소인 경우, 바닷가 근처 염분이 많은 장소에서 오동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화재보 상황이다.

유지관리상 요인 : 감지기 내부 청소를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한, 감지기가 설치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노후 감지기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설치상 요인 : 애초에 설치를 할 때 잘못한 경우이다. 평상시 먼지가 많은 장소에 연기감지기를 설치하는 경우, 감지기는 천장의 높이별로 설치할 수 있는 감지기의 종류가 있는데 이를 무시한 경우, 감지기를 급기구 근처에 설치하여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는 경우, 평상시 주위온도 산정 실패로 감지기가 작동하는 온도 근처인 경우에도 문제가 오작동 문제가 발생한다.

감지기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감지기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사실 답이 없다. 소화기의 경우 내용년수를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외 소방시설에 대해 내용년수를 규정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공식적으로 감지기의 수명이 얼마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다만, 제조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내용년수를 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수명이 아니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보통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는데 그런 거 없다. 이미 생산되어 부착되어 있는 것과 지금 생산되는 감지기는 10년이 넘으면 사실상 감지기의 수명은 지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10년 전부터 부착되어 있는 감지기는 이미 수명이 지났으니 새로 교체해 주는 것이 맞다.

 

방화구획을 위한 방화셔터 작동용 감지기

비화재보를 예방하려면

. 교차회로 감지방식 설치

만약 스프링클러나 가스계 소화설비의 경우 감지기의 오작동으로 자동 소화설비가 작동하게 되면 예기치 않은 인명피해와 설비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차회로 방식을 도입하여 하나의 감지기가 작동하더라도 예비신호만 발령하게 하고 인접한 감지기가 더불어 작동했을 때 이를 화재로 인식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비화재보를 예방할 수 있다.

 

. 비화재보 우려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감지기 선택

실내 공간이 작은 경우, 연기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인 경우, 지하층이나 무창층 처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 천장의 높이가 낮아 내부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경우 등에서 오작동에 의한 비화재보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화재안전기준에서는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감지기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불꽃 감지기, 정온식 감지선형 감지기, 분포형 감지기, 복합형 감지기, 광전식 분리형 감지기, 아날로그 방식의 감지기, 다신호 방식의 감지기, 축적방식의 감지기 등이 그 예이다.

 

. 적응성 있는 감지기 설치

아파트에서 발코니 확장 지역에 감지기를 설치하는데 결로의 문제 때문에 자주 오작동이 발생한다. 설계 당시부터 이곳은 방수형 감지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감지기 설치 높이에 따라 설치 종별의 구분이 있으므로 이를 정확히 지켜주어야 한다. 주방처럼 연기와 열기가 상존하는 곳에는 정온식 감지기가 유효하다. 이처럼 처음 설치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을 고려하지 못하면 오작동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 노후 감지기 교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건물이 처음 준공되는 시점에 설치한 감지기가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 부식성 가스가 발생하는 장소, 그리고 습기가 자주 차는 장소는 감지기로서의 기능이 훨씬 빨리 짧아진다. 감지기는 정해진 수명이나 내용년수가 없다고 했다. 감지기를 설치한 장소에 따라 변한다. 낡고, 녹슬었으며, 먼지가 낀 것 같으면 오작동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감지기 교체가 답이다. 또한, 점포나 사무실에서 천장 페인트 공사를 하면서 감지기에 페인트가 칠해졌다면 감지기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므로 역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글 내용 중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통해 저를 일깨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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