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기동 방식이란
가. 수동기동 방식
이는 옥내소화전설비 펌프의 기동방식을 말하는 것인데, 수동기동 방식은 자동기동 방식과 대조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펌프를 기동시키는 방법으로 옥내소화전함에 설치된 ON-OFF 기동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펌프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펌프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직접 기동스위치를 눌렀을 때 펌프가 작동된다고 하여 수동기동 방식이라 부른다.
나. ON–OFF 방식 설치 가능 대상
펌프의 기동방식을 수동기동 방식인 ON-OFF 기동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상은 학교, 공장, 창고시설이다. 이중 동결의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펌프 기동방식을 수동기동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용도의 건물은 하나의 부지에 다수 건물이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건물들이 고층으로 설치되는 것 보다는 저층의 다수 동이 설치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높은 양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어 배관을 건식으로 운영해도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 수동기동 방식은 선택일 뿐이다.
이는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학교, 공장, 창고시설에서도 옥내소화전설비의 기동을 위해 기동용수압개폐장치를 사용한 자동기동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하나의 소화펌프에서 많은 건물(동)을 담당하다 보니 노출배관 등으로 인해 겨울철에 동결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수동기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동기동 방식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가. 건식 배관을 통해 방수구에 소화수가 도달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건식 배관이라는 것은 배관 내부에 물이 없다는 뜻이다. 펌프가 기동한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때 실제 필요한 옥내소화전 방수구에 소화수가 도달하는지 알 수 없다. 도달 이후 적정 방수압력과 방수량이 방출되는데 까지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이 시간은 화재의 확산과 제어에 중요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 될 텐데 습식으로 사용되는 때 보다 화재진압 개시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나. 펌프가 정상적으로 기동될지 알 수 없다.
배관을 건식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는 습식으로 운영하는 경우보다 사용하는 횟수가 훨씬 더 적어지게 된다. 사용 후 배관 내의 물을 다시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이는 소화펌프의 작동여부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상시 펌프의 정상 작동여부를 체크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작동될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다. 배관의 부식이 더 심해진다.
건식 배관과 습식 배관 중 대부분 습식 배관의 부식이 더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상은 건식 배관의 부식 또한 만만치 않다. 때로는 건식 배관의 부식이 더 심각한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배관의 예에서도 알 수 있다. 배관의 부식이 심할수록 마찰저항이 커서 방수구에 도달하는 시간과 방수압력 방수량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라. 배관의 기울기는 동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배관을 건식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겨울철 동결의 우려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재진압, 훈련, 점검 이후 배관의 물을 최대한 제거해 주기 위해 배관의 최하부에 배수배관과 배수밸브를 설치해야 한다. 이는 배관 내 소화수의 배수는 배관의 기울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갖게 되는데, ON-OFF 기동방식에서는 시공 과정에서 배관의 기울기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마. 최저부에 설치하는 배수밸브의 관리가 중요하다.
배관의 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배관의 기울기와 함께 각 동별로 배관의 최저부에 배수배관을 설치하거나 펌프 주변에서 최저부에 배수배관을 설치해야 한다. 배수배관에는 배수밸브를 설치하여 배관의 물을 제거하는 조치를 한다. 그런데 배수 후 배수밸브를 다시 폐쇄하지 않으면 화재시 방수시간의 늦어짐, 방수압력 및 토출량의 저하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배관의 물이 모두 빠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다시 폐쇄해야 한다는 것을 관계자가 잊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배수밸브에 탬퍼스위치(Tamper S/W)를 설치하여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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