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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계소화설비

가스계 소화설비의 수동식 기동장치, 그리고 비상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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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계 소화설비는 방호구역 입구에 수동식 기동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의 종류는 각각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유사한 규정을 가지고 있어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화재안전기준(NFSC 106)을 기준으로 수동식 기동장치의 설치 이유와 비상스위치에 대해 알아보자.

 

가스계 소화설비의 수동식 기동장치(수동조작함)

수동식 기동장치는 왜 필요한가?

. 자동화재탐지설비의 교차회로 배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하다.

방호구역에 화재가 발생하면 방호구역 내에 설치된 교차회로 방식의 감지기 시스템에 의해 인식되어 화재신호를 발신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가스계 소화설비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교차회로 배선은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야기되어 있다. 인접하는 두 개의 감지기가 작동되어야 하므로 일단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두 회로의 감지기 중 하나라도 고장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더더욱 오래 걸리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럴 때는 관계자가 수동으로 가스계 소화설비를 작동시켜야 한다. 소방시설의 확실한 작동을 위한 Fail Safe 기능이다.

 

. 직접 화재를 목격했다. 소화설비의 빠른 작동을 위해서다.

해당 방호구역에서 근무하던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면 대피하면서 바로 작동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화재라는 사실을 확실히 아는데 교차회로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럴 때 방호구역을 빠져나가면서 수동으로 기동시키는 것이다.

 

 

비상스위치(방출지연스위치)가 뭔데요?

. 비상스위치 용어에 대해

비상스위치방출지연스위치라고도 부르고 영어로는 Abort Switch 라고 부른다. 그래서 제어반 또는 수동식 기동장치에 Abort S/W로 표시되어 있으면 이 스위치가 비상스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왕이면 비상정지 스위치라고 했으면 관계자나 일반인들이 해당 버튼의 역할을 더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아쉽다.

 

. 어떤 역할을 하는가?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하거나 방호구역의 출입구 부근에서 수동식 기동장치를 조작하였을 경우 바로 소화약제가 방사되는 것이 아니다. 작동하기 전 약 30초 정도의 지연시간을 가지는데, 이는 방호구역 내부의 사람들이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부상자가 있거나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때 소화약제가 방사되면 화재로 인한 피해가 아닌 소화약제로 인한 질식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소화약제가 방사되지 않도록 지연시간을 더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 비상스위치는 이럴 때에도 필요하다.

누군가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을 때 또는 자연스럽게 화재가 소멸되어 더 이상 화재로서 인식되지 않을 만한 상황일 때에도 소화약제가 방출될 필요는 없다. 이 상황에서는 소화약제가 방출되면 방호구역 내부 압력의 증가로 인한 건물 피해 등 2차 피해가 야기될 수 있으므로 방출되어서는 안된다. 이때에도 비상스위치를 눌러서 가스계 소화약제가 방출되지 않도록 Holding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소화약제 기동용 가스용기의 솔레노이드를 제거하면 된다.

 

. 안보이는데, 어디에 있는 거예요?

비상스위치는 수동식 기동장치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동식 기동장치 의 커버를 열면 안쪽에 스위치를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동스위치는 적색으로 설치하고 비상스위치(방출지연스위치)는 노란색이나 초록색으로 색상이 구분되도록 설치한다.

그런데 비상스위치의 기능을 봐서는 중요해 보이는데, 왜 커버를 열어야 작동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설치했을까? 조작함 외부에 비상스위치를 설치해 놓으면 화재시 이 버튼이 소화약제를 방출시키는 기동스위치라고 생각하고 누를 것이 예상되므로, 혼란을 회피하기 위해서이다.

 

오른쪽의 방출지연 스위치가 비상스위치이다.

 

. 누르기만 하면 정지하는 건가요?

비상스위치(Abort Switch)는 누르는 순간 긴급 정지가 되도록 하는 기능이지만 자동복귀형 스위치 형태로 제작된다. , 비상스위치를 누르면 시간이 정지 되었다가, 누르고 있던 손을 떼면 다시 시간이 진행이 된다. 비상스위치를 한번 눌렀다고 해서 시간이 정지되는 것이 아니다.

설정된 지연시간이 30초일 경우, 누군가가 10초가 지난 후 위험을 발견하고 이 스위치를 누르면 그 상황에서 시간이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 , 가스계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부의 사람이 대피한 것을 확인한 후 비상스위치에서 손을 떼면 그때부터 남아있는 20초가 흐르는 것이다.

 

. 각 방호구역마다 설치하나요? 전체에 하나만 설치하면 되나요?

2 개소 이상의 방호구역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화약제량도 가장 큰 방호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용량만큼만 저장하는 것이니 화재 확대를 가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방호구역이 있는 곳에서 하나의 Abort S/W를 눌렀더니 전체 방호구역의 또는 가스계 소화설비 전체 시스템이 정지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집중식도 있지만, 모듈러 시스템, 팩키지 시스템 등이 각각 분산되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비상스위치를 누르고 있음으로써 화재가 계속 성장하여 인접 방호구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는 것을 가정해 본다면, 인접 방호구역은 소화약제가 방사되어야 맞다. 대피자가 아직 남아있는 방호구역만 비상스위치를 통해 소화약제의 방출을 정지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이유로 비상스위치는 방호구역마다 설치하는 것이 옳으며, 해당 방호구역만의 지연시간을 정지시키는 것이 맞다.

 

비상스위치는 각 방호구역마다 설치되는 것이 타당하다.

. 제어반과 통화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으련만

누군가가 Abort Switch를 누르고 있으면 가스계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고 대기상태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는 비상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만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게 된다. 제어반이 설치된 중앙감시실이나 방재실에서는 비상스위치를 통해 소화설비를 일시 정지시킨 이유를 모른 채, 소화약제가 방출되지 않으니 당황해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동식 기동장치에 제어반(방재실)과 통화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면, 혼선을 피하고 더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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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글 내용 중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저를 일깨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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